
1997년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지만, IMF라는 파고와 소용돌이 속에서 불안과 회복이 교차하는 시기를 7년 정도 보내던 중, 이제는 스스로 나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결심으로 집 근처 관악구 난곡사거리 낡은 빌딩 5층에 한 평 남짓 사무실을 얻었다. 창업의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다. 선배들이 운영하던 기념품 사이트를 이어받은 것이 출발이었다.
초창기에는 상품 데이터를 직접 손으로 옮겨야 했다. 여러 종류의 기프트 책자를 받아 스캔하고, 그 이미지를 다시 상품 페이지로 만들어 홈페이지에 올렸다. 몇 달 동안 밤을 지새우며 이어진 작업이었다. 하지만 그 시절에는 “힘들다”는 생각보다 “희망을 만들어간다”는 믿음이 더 컸다. 인터넷이 막 자리잡던 시기였기에, 올려놓은 상품 정보가 네이버 검색에 노출되었고, 예상치 못한 문의 전화가 간간이 걸려왔다. 그 작은 반응들이 큰 기쁨이 되었고, 일하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처음에는 B2B 특판 사업으로 출발했지만, 곧 인터넷 쇼핑몰 기반의 B2C 전환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포인터샵’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고, ‘무선카팩’이라는 상품이 시장에서 히트했다. 이는 본격적인 소매업으로의 전환을 이끄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지금도 기프트007 사이트는 특판 사업부로 유지하고 있다. 신상품 정보는 외주를 통해 공급 받지만, 여전히 수많은 신상품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창구다. 창업자에게는 그저 오래된 사이트가 아니라, 국내 선물·판촉 시장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소중한 정보원이다.
밤새워 올리던 상품 데이터와 작은 문의 전화에서 시작된 희망은 새로운 길을 열어줬고, 작은 도메인에서 출발한 창업의 이야기는, 지금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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